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로또의 비밀, "쪽박 번호"가 따로 있다!

 
가끔 거리를 지나다 보면 로또 1등 당첨자를 많이 배출했다면서 '1등 다수 당첨'이라 광고하고 있는 복권 판매점의 홍보물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상점들은 '로또 명당'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기도 합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는 5월 30일 이처럼 한 곳 또는 한 당첨 회차에 당첨이 몰리는 원인을 설명하였습니다.
 

한 회에 당첨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선호하는 번호 당첨 때문"

 
복권위원회의 설명은 많은 사람이 (무의식적이고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특정한 번호 조합이 있으며, 해당 번호가 당첨 번호가 되는 회차에는 많은 당첨자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 3월 2등 당첨자가 무려 664명 발생해 조작 논란이 불거진 로또 1,057회를 알아보겠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선택했던 번호 조합 1등은 4번째 세로 열을 쭉 이은 경우였습니다.
 
이와 같이 단순하게 세로나 대각선으로 줄지어있는 번호를 넣거나, 직전 1등 당첨번호를 다시 한번 찍어보는 것을 여러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08, 12, 13, 19, 27, 40의 번호 조합이 선호도 264등으로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는 경우도 이유가 있습니다. 이 번호는 2016년 1월 미국 파워볼 역사상 최대 당첨금이 나왔던 당시의 번호(4, 8, 19, 27, 34, 10)와 유사합니다.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그런 행운을 바라는 마음으로 많이 선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2023년 3월 로또 1,057회 2등 당첨 번호(08, 13, 19, 27, 40, 45 + 12) 가 우연히 이 번호 조합과 상당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회차에서 2등 당첨자가 무려 664건 나온 이유입니다. 복권위원회는는 우리나라 말고도 특정 배수 또는 연속 숫자가 당첨번호가 돼 당첨자가 쏠린 경우가 필리핀과 영국 등에서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자 규모↑이월 확률 ↓

"선택 안 된 번호조합 7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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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워볼을 시청하시면 1등 당첨자가 없어 당첨액이 이월돼 점점 커지는 일이 생기는데, 그에 반해 우리나라 로또는 2011년 10월 이후 이월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로또의 '인기'가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초기 로또가 10회차 평균 약 2백만 건 팔렸지만, 지금은 1억 건으로 50배 가까이 판매량이 급격히 올랐습니다. 지난해 전체 복권 판매액 규모도 6조 7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사람들이 선택하는 번호와 그 조합도 다양해졌습니다. 대부분 그 안에서 당첨 번호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올해 2월 10일 1,106회차의 경우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은 번호조합은 7개에 그쳐 이월 확률이 무려 1분의 116만 3580으로 줄었습니다.
 

 

1등이 꾼 꿈은 '조상님 꿈'

"당첨 사실 안 알린다 29%"

 
복권위는 이와 함께 지난해 당첨자 6백 명 가운데 2백 명이 응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1등 당첨자, 연령별로는 40대 3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성비는 남자가 75%로 우세했습니다. 당첨금을 어디에 사용할지에 대해서 부동산 구입이 가장 높고 대출금 상환이 뒤를 이었습니다.
 

 
당첨 사실은 배우자에게 알리는 경우가 47%를 차지했고 아무도 알리지 않는다 응답도 29%나 되었습니다. 복권위원회는 마지막으로 이 사람들에게 어떤 꿈을 꾸었는지도 물어 봤습니다. 조상과 관련된 꿈을 꾸었다는 게 29%를 차지해 가장 많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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